소변검사 결과에는 단백과 잠혈 말고도 여러 항목이 함께 적혀 옵니다. 요당, 케톤, 요비중, pH 같은 것들이죠.대부분 음성으로 나오니 그냥 넘기게 되는데, 하나가 양성으로 뜨면 그때부터 궁금해집니다. 이 항목들은 몸의 상태를 옆에서 비춰주는 보조 지표입니다. 그 자체로 병을 진단하지는 않지만, 혈액검사와 함께 보면 의미가 생깁니다. 특히 요당은 혈당과, 케톤은 식사 상태와 짝을 이룹니다.요당 — 혈당이 넘쳐 흘렀다는 신호콩팥은 포도당을 소변으로 버리지 않고 다시 흡수합니다. 그런데 혈당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다 걷어내지 못하고 소변으로 새어 나갑니다. 이 지점을 신장 역치라고 하는데, 대개 혈당 180mg/dL 안팎입니다.그래서 요당이 양성이라는 건 어느 순간 혈당이 상당히 높았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소변검사 항목에 잠혈이 있고 그 옆에 (+) 표시가 붙어 있습니다. 그런데 소변 색은 평소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피가 나온 적도 없고요. '잠혈(潛血)'은 숨어 있는 피라는 뜻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양의 적혈구가 소변에 섞여 있다는 표시예요. 가장 먼저 할 일은 재검사입니다. 소변검사 스틱은 실제로 피가 없어도 양성으로 나오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현미경으로 다시 확인해 정말로 적혈구가 있는지부터 봅니다.스틱 검사는 왜 잘 틀릴까검진에서 쓰는 소변 스틱은 적혈구를 세는 게 아니라 화학반응으로 감지합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양성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생리 중이거나 직전·직후인 경우검사 전 격한 운동을 한 경우탈수로 소변이 진해진 경우일부 약물이나 보충제의 영향그래서 한 번의 (+)..
건강검진 결과지에서 사구체여과율 옆에 58, 55 같은 숫자가 찍히고 '감소' 표시가 붙어 있으면 덜컥합니다. 검색해 보면 '만성콩팥병 3기'라는 말이 나오고, 그다음엔 투석이라는 단어까지 보입니다.저도 이 항목을 처음 봤을 때 무슨 뜻인지 몰라 신장학회 자료를 찾아 정리했습니다. 그런데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은 따로 있었습니다. 먼저 답부터한 번 낮게 나왔다고 만성콩팥병이 아닙니다. 진단하려면 그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어야 합니다. 결과지 한 장으로는 아직 아무것도 확정되지 않았습니다.'만성'이라는 말이 붙은 이유가 이것입니다. 일시적으로 떨어진 것과 오래 유지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사구체여과율이란 무엇인가콩팥에는 사구체라는 아주 작은 여과 장치가 있습니다. 사구체여과율(GFR)은 이 ..
건강검진 결과지를 보다가 소변검사 항목에서 ‘요단백 양성’ 또는 ‘단백뇨 의심’이라는 말을 발견하면 걱정이 될 수 있습니다. 특별히 몸이 아프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신장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하지만 건강검진에서 한 번 단백뇨가 발견됐다고 해서 곧바로 신장병으로 진단되는 것은 아닙니다. 운동이나 탈수, 발열, 감염처럼 일시적인 상황에서도 소변에서 단백질이 검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반대로 단백뇨가 반복해서 나타난다면 콩팥 상태를 확인하는 중요한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단백뇨란 무엇이고 왜 생길까?우리의 콩팥에는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내는 작은 필터 역할을 하는 ‘사구체’가 있습니다.정상적인 사구체는 몸에 필요한 단백질이 소변으로 지나치게 빠져나가지 않도록 막아줍니다. 하지만..
밤에 잠이 들었는데 새벽마다 소변이 마려워 눈이 떠진다면 생각보다 피곤합니다. 한 번 정도는 다시 잠들 수 있지만 두세 번 반복되기 시작하면 다음 날까지 개운하지 않고 피로가 남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자기 전에 물을 많이 마셔서 그런가?”, “나이가 들면 원래 그런가 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밤에 소변 때문에 자주 깨는 이유는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단순한 수분 섭취 습관 때문일 수도 있지만 방광 문제, 남성의 전립선비대증, 당뇨병, 복용하는 약 등과 관련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밤에 소변 때문에 깨는 것을 야간뇨라고 한다잠을 자던 중 소변을 보기 위해 한 번 이상 일어나는 증상을 보통 야간뇨라고 합니다.한 번 화장실에 갔다고 해서 모두 질환이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