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관절이 뻣뻣하거나 손가락 마디가 아파도 그냥 피로가 쌓인 탓이라고 넘겼습니다. '관절염은 노인 질환'이라는 생각이 너무 강하게 박혀 있었거든요. 그런데 퇴행성관절염과 류마티스관절염은 원인도, 아픈 시간대도, 침범하는 관절도 전혀 다른 질환이라는 걸 알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두 질환을 구분하지 못하면 엉뚱한 방향으로 관리하게 될 수 있습니다.퇴행성관절염과 류마티스관절염, 뭐가 다른가처음에 제가 실수한 부분이 있었는데, 두 질환을 그냥 '관절이 아픈 병'으로 뭉뚱그려 생각했다는 겁니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오래, 많이 쓸수록 연골이 닳아 생기는 질환입니다. 그래서 많이 걷는 분은 무릎, 손을 많이 쓰는 작업자는 손가락 마디가 주로 문제가 됩니다. 반면에 팔꿈치나 어깨처럼 체중을 ..
아프지 않으면 건강한 걸까요? 저도 한동안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뇌졸중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나서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혈관은 70~90% 가까이 좁아져도 아무 신호를 보내지 않습니다. 증상 없음이 곧 괜찮음이 아니라는 사실, 이 글에서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혈관 손상: 조용히 쌓이는 위험뇌졸중이 '갑자기' 찾아오는 병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이 부분에서 가장 크게 놀랐습니다. 실제로는 수년, 혹은 수십 년에 걸쳐 혈관이 조금씩 망가진 끝에 터지는 결과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핵심 원인은 동맥경화입니다. 동맥경화란 혈관 안쪽 벽에 콜레스테롤과 염증세포가 쌓이면서 혈관이 좁고 딱딱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혈관이 마치 낡은 수도관처럼 서서히 막혀가는 것인데, 이 과정..
돋보기 없이 갑자기 가까운 글씨가 잘 보이기 시작했다면, 눈이 젊어진 걸까요? 저도 처음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게 오히려 이상한 거라고?" 하고 한 번 더 읽게 됐습니다. 백내장은 시력이 흐려지는 질환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알고 보면 정반대의 신호로 위장하기도 합니다. 50세 이후라면 이미 백내장이 시작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고, 60대 이후는 절반 이상이 해당된다고 하니 남의 이야기만은 아닙니다.눈이 좋아진 것 같다면 오히려 의심해야 합니다백내장(白內障)이란 눈 안의 수정체가 뿌옇게 흐려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여기서 수정체란 카메라의 렌즈에 해당하는 부위로, 빛을 굴절시켜 망막에 상을 맺히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렌즈가 노화나 자외선, 외상, 약물 등의 영향으로 탁해지는 것이 백내장입니다.제가 직..
현재 아무 증상이 없어도, 혈관 속에서 염증이 조용히 장기를 갉아먹고 있을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 이 사실을 접했을 때는 솔직히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염증이라면 상처가 곪거나 목이 붓는 것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라 아무런 신호 없이 심장·뇌·췌장을 서서히 무너뜨린다는 이야기는 꽤 충격적이었습니다. 만성염증이란 무엇인가 — 착한 불과 꺼지지 않는 잔불염증(inflammation)은 원래 우리 몸이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침입에 맞서 싸우는 필수 방어 기제입니다. 여기서 급성 염증이란 짧은 시간 안에 강하게 타오르다가 문제가 해결되면 사그라드는 '불'에 해당합니다. 감기에 걸렸을 때 열이 펄펄 끓는 이유가 바로 이 급성 염증 반응 덕분인데, 사실 그게 면역 체계가 제대로 싸우고 있다는 신호입니..
솔직히 저는 꽤 오랫동안 "뇌 건강"이라는 말을 나이 든 분들 이야기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50대 남성의 뇌 MRI가 80대처럼 쪼그라들어 있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나서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운동 부족, 음주, 흡연, 앉아서 보내는 긴 시간 — 이것들이 쌓여 뇌에 그대로 기록된다는 사실을 데이터로 확인하고 나니, 지금 제 뇌가 몇 살인지 묻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뇌 노화는 갑자기 오지 않는다 — MRI가 보여주는 현실뇌 MRI를 찍으면 그 사람의 생활 방식이 어느 정도 드러난다고 합니다.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 저는 조금 과장된 표현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같은 50대 두 사람의 뇌 영상을 비교해 보면 그 차이가 눈에 보일 만큼 뚜렷합니다. 한 명의 뇌는 두개골 안을 가득 채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