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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간수치는 정상인데 빌리루빈만 높게 나왔습니다

검진 결과지의 간 항목을 보는데, AST와 ALT는 정상인데 빌리루빈만 혼자 높게 나와 있습니다.다른 간수치는 다 괜찮은데 이것 하나만 걸리니 더 이상하죠. 게다가 검색해 보면 '황달'이라는 말이 바로 나옵니다. 다른 간수치가 정상이면서 빌리루빈만, 그중에서도 간접 빌리루빈만 조금 높은 경우, 상당수는 길버트 증후군이라는 체질적인 특성입니다. 병이라기보다 타고난 개인차에 가깝고,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다만 어떤 빌리루빈이 높은지에 따라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그것부터 확인해야 합니다.빌리루빈은 세 가지로 나옵니다빌리루빈은 수명이 다한 적혈구가 분해되면서 나오는 노란 색소입니다. 이게 간을 거쳐 처리된 뒤 담즙으로 빠져나갑니다.결과지에는 보통 세 가지가 함께 적혀 있습니다.항목참고 범위무엇인가총..

혈액검사 2026. 8. 24. 19:14
위 혈압은 정상인데 아래 혈압만 90이 넘었습니다

혈압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보통 앞 숫자만 씁니다. "혈압 120이야", "140 넘었대" 하는 식으로요.그래서 결과지에 125/92 같은 값이 찍혀 있으면 헷갈립니다. 앞은 정상 범위인데 뒤만 넘었거든요. 이런 경우도 고혈압으로 봐야 하는 걸까요.이완기 혈압만 90 이상이어도 고혈압 1기 구간입니다. 대한고혈압학회 분류에서 고혈압 1기는 "수축기 140159 또는 이완기 9099"로 되어 있습니다. 둘 다 넘어야 하는 게 아니라 하나만 걸려도 해당합니다.이렇게 아래 숫자만 높은 경우를 단독 이완기 고혈압이라고 부릅니다.두 숫자는 각각 무엇을 재는 걸까심장은 짜고, 쉬고, 다시 짜기를 반복합니다. 혈압은 그 두 순간을 각각 잰 값입니다.수축기 혈압 (앞 숫자) — 심장이 짤 때 혈관에 걸리는 최고 압력이..

혈압 2026. 8. 23. 11:08
건강검진 전날, 이것만은 피하세요 — 괜히 재검사 받지 않으려면

검진을 예약해 두고 전날 밤이 되면 갑자기 이런저런 게 걱정됩니다. 물은 마셔도 되나, 약은 먹어야 하나, 어제 마신 술이 영향을 주진 않을까. 그런데 검진 기관에서 보내주는 안내문은 대개 "자정 이후 금식" 한 줄로 끝납니다. 왜 그래야 하는지, 다른 건 괜찮은지는 잘 안 알려줍니다. 준비를 소홀히 하면 멀쩡한데도 이상 수치가 나옵니다. 그리고 재검사를 받으러 다시 병원에 가야 하죠. 전날 몇 가지만 지키면 피할 수 있는 일입니다.⚠️ 먼저, 약부터 확인하세요이게 가장 중요하고, 잘못하면 위험할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약일반적인 안내혈압약대개 당일 아침 이른 시간에 소량의 물과 함께 복용합니다당뇨약 · 인슐린검진 당일 아침에는 복용·투여하지 않도록 안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공복 상태에서 저혈당이 올 수 ..

결과지읽기 2026. 8. 23. 08:26
소변검사에서 잠혈(+)이 나왔습니다

소변검사 항목에 잠혈이 있고 그 옆에 (+) 표시가 붙어 있습니다. 그런데 소변 색은 평소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피가 나온 적도 없고요. '잠혈(潛血)'은 숨어 있는 피라는 뜻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양의 적혈구가 소변에 섞여 있다는 표시예요. 가장 먼저 할 일은 재검사입니다. 소변검사 스틱은 실제로 피가 없어도 양성으로 나오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현미경으로 다시 확인해 정말로 적혈구가 있는지부터 봅니다.스틱 검사는 왜 잘 틀릴까검진에서 쓰는 소변 스틱은 적혈구를 세는 게 아니라 화학반응으로 감지합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양성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생리 중이거나 직전·직후인 경우검사 전 격한 운동을 한 경우탈수로 소변이 진해진 경우일부 약물이나 보충제의 영향그래서 한 번의 (+)..

소변.콩팥 2026. 8. 22. 09:43
골밀도 T-score가 −2.0이 나왔습니다 — 골다공증일까요?

골밀도 검사 결과지에 T-score −2.0 같은 숫자가 찍혀 옵니다. 앞에 붙은 마이너스부터 눈에 들어오고, 옆에 '골감소증'이라는 말이 적혀 있으면 병에 걸린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그런데 이 숫자는 처음부터 마이너스로 나오게 되어 있는 검사입니다. −2.0은 골감소증이고, 골다공증은 아닙니다. 골다공증 기준은 −2.5 이하입니다. 그리고 골감소증은 질병이라기보다 정상과 골다공증 사이의 구간에 가깝습니다.왜 마이너스가 기본일까T-score는 20~30대 젊은 성인의 평균 골밀도와 비교한 값입니다. 그 평균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표준편차 단위로 나타낸 것이죠.뼈의 밀도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정점을 찍고 이후 서서히 줄어듭니다. 그러니 50대, 60대에 젊은 사람보다 낮게 나오는 건 당..

영상,내시경 2026. 8. 22. 07:52
갑상선 초음파에서 결절이 나왔습니다 — 조직검사를 받아야 할까

갑상선 초음파를 받고 나면 "결절이 하나 있네요"라는 말을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아주 흔한 소견입니다.그다음 궁금한 건 하나죠. 조직검사를 받아야 하나. 검색해 보면 "1cm 넘으면 조직검사"라는 말이 가장 많이 나옵니다.그런데 대한갑상선학회의 권고안을 찾아보니, 크기 하나로 정하지 않았습니다. 조직검사 여부는 크기와 초음파 등급의 조합으로 정합니다. 같은 1.2cm 결절이라도 초음파 소견이 '양성'으로 분류되면 조직검사를 권하지 않고, '높은 의심도'로 분류되면 검사 대상이 됩니다.그래서 확인하실 것은 크기가 아니라 초음파 판독지에 적힌 등급입니다.K-TIRADS — 초음파로 매기는 위험도판독지에 K-TIRADS라는 말과 함께 숫자가 적혀 있을 겁니다. 초음파에서 보이는 모양·경계·내부 구조..

영상,내시경 2026. 8. 21. 10:33
흉부 CT에서 폐결절이 발견됐습니다 — 암일 확률은 얼마나 될까

검진 결과지나 CT 판독지에 "폐결절 발견"이라고 적혀 있으면 그 순간 다른 글자가 눈에 안 들어옵니다. '폐'와 '결절'이라는 두 단어만으로 최악을 떠올리게 되니까요.그런데 숫자를 보면 이야기가 좀 다릅니다. 대부분은 암이 아닙니다. 한 대규모 연구에서 CT로 발견된 폐결절 12,029개 중 실제로 악성으로 진단된 것은 144개, 약 1%였습니다. 나머지 99%는 다른 이유로 생긴 것이었습니다.물론 1%가 0%는 아니고, 그래서 확인이 필요합니다. 다만 확인하는 과정이지 진단이 아니라는 점을 알고 계시면 마음이 조금 놓입니다.폐결절이란 무엇인가폐 안에 생긴 지름 3cm 이하의 작고 둥근 병변을 폐결절이라고 합니다. 하나만 있는 경우가 많아 '고립성 폐결절'이라고도 부릅니다.3cm를 넘으면 결절이 아니라..

영상,내시경 2026. 8. 21. 08:02
대장내시경에서 용종이 나왔습니다 — 몇 년 뒤에 다시 받아야 할까

대장내시경을 받고 나면 이런 말을 듣습니다. "용종 몇 개 떼어냈어요. 나중에 다시 받으세요."그런데 '나중에'가 언제인지는 기억이 잘 안 납니다. 집에 와서 검색해 보면 3년이라는 글도 있고 5년이라는 글도 있고, 어떤 데는 매년 받으라고 합니다. 다들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의 추적 검사 지침을 찾아보니, 다르게 말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습니다.용종이 있었다고 다 같은 게 아닙니다. 종류와 개수, 크기, 조직검사 결과에 따라 다음 검사 시점이 6개월부터 10년까지 달라집니다. 인터넷의 숫자가 제각각인 건 각자 다른 경우를 말하고 있어서입니다.정답은 본인의 조직검사 결과지에 있습니다.용종은 다 같지 않습니다대장 용종은 크게 세 갈래로 나뉩니다. 이름은 조직검사 결과지에 적혀 옵니다...

영상,내시경 2026. 8. 20. 09:14
건강검진 결과지 읽는 법 — 항목별로 무엇을 봐야 하나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으면 대부분 이렇게 봅니다. 위에서 아래로 훑으면서 빨간 글씨나 '비정상' 표시가 있는지만 확인하고, 없으면 접어서 서랍에 넣습니다.그런데 이 서류는 그렇게 읽는 게 아니었습니다. 이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항목을 하나씩 찾아보다 알게 된 게 몇 가지 있는데, 그중 가장 큰 건 이것입니다. 결과지는 항목을 하나씩 떼어 읽는 서류가 아닙니다. 여러 숫자를 함께 놓고 봐야 비로소 그림이 보입니다.이 글은 결과지에 나오는 항목을 실제 서류에 적힌 순서대로 정리한 것입니다. 각 항목이 무엇을 보는 검사인지, 어떤 숫자를 눈여겨봐야 하는지 짧게 정리하고, 더 자세한 내용은 해당 글로 연결해 두었습니다.읽기 전에 — 세 가지 원칙① '정상 / 비정상' 표시보다 숫자를 보세요결과지의 판정 표시는 검..

결과지읽기 2026. 8. 20. 07:58
요산 수치가 7을 넘었는데 통증은 없습니다

건강검진 결과지에 요산 수치가 7.4, 7.8처럼 찍히고 '높음' 표시가 붙어 있습니다. 그런데 발가락이 아픈 적도 없고, 어디 불편한 데도 없습니다. 검색해 보면 통풍이라는 무서운 병 이야기가 나오는데, 정작 "아프지 않은 지금 뭘 해야 하나"에 답해주는 곳은 잘 없습니다. 대한류마티스학회의 한국인 통풍 치료 지침을 찾아 정리했습니다. 결론이 생각과 달랐습니다.먼저 답부터증상 없이 요산만 높은 상태에서는 일반적으로 약을 쓰지 않습니다. 지침은 요산이 높아진 원인을 먼저 찾고, 생활습관을 개선하도록 권고합니다. 다만 9.0 mg/dL 이상으로 매우 높다면 약물치료를 권장합니다.이 상태를 무증상 고요산혈증이라고 부릅니다. 통풍과는 구분되는 별개의 상황입니다.6.8이라는 숫자의 의미요산은 물에 녹는 데 한계..

혈액검사 2026. 8. 1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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